[긴급진단] 정수장 배수관로 보수작업자 1명 사망 2명 부상, 일산화탄소 질식 추정 ... 원인과 대책은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8 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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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규 안전칼럼] 어제 오후 8시 40분경 전남 화순의 정수장 배수 관로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지하 배수관로 탱크 보수 작업 중에 발생한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로 추정된다. 탱크는 거의 밀폐되어 산소 부족이나 가스에 의해 질식될 수 있어 아주 위험하다.

□ 일산화탄소는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가

무색·무미·무취의 일산화탄소는 대부분 연소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번 사고를 보면 물을 퍼내기 위해 양수기를 사용했다. 양수기는 기름보일러와 같이 연소에 의해 모터를 작동하므로 실내에서 작동할 경우에는 산소가 점점 부족하게 되어 불완전연소에 의해 일산화탄소가 발생된다.

또한, 지하탱크의 보수 작업을 하였기 때문에 누수 부위를 용접이나 용접 절단작업을 했을 수 있다. 용접이나 절단작업에서 용접과정에서 산소가 점점 부족하면서 불완전연소에 의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과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 동시에 발생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된다.

□ 일산화탄소는 어느정도로 위험한가

일산화탄소는 무색ㆍ무취ㆍ무미의 유독성 가스로 인체 혈액의 적혈구 헤모글로빈과 화합하여 신체 장기에 산소 운반을 방해하므로 두통이나 무력감으로 시작되어 호흡곤란에 이르며 결국 사망하게 된다. 헤모글로빈은 일산화탄소와의 친화력이 산소 친화력보다 약 200배 더 높아 미량으로도 장시간 노출되면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0.001%만 들어 있어도 중독을 일으킨다. 0.06%에서는 1시간만 흡입하면 두통을 일으키고 2시간이면 실신한다. 또 0.1%의 경우는 1시간 이내에 실신하고 4시간이면 사망하고 0.4%일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해 아주 위험한 가스다.

 

일산화탄소의 발생은 밀폐된 공간의 난방보일러와 실내의 연소기에서도 발생해 환기되지 않는 상태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 밀폐된 공간에서 어떻게 작업해야 안전한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산소 농도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가스 농도를 측정한 후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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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는 다른 유해가스에 비해 공기보다 가벼워 환기가 쉽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가피하게 작업을 할 경우에는 연소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도록 해야 하며 일산화탄소가 발생된 경우를 대비해 신속한 배출이 되도록 기계식 환기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일산화탄소 질식도 위험하지만 산소 부족에 의한 산소 결핍도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의 산소 농도는 20.8%이며 노동부 행정규칙 ‘안전보건규칙’에 따라 밀폐된 공간에서 18% 미만의 상태를 산소결핍이며 이때 생기는 증상을 산소결핍증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규칙에 따라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할 경우 산소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하며 작업 중에 환기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감시인을 지정하여 배치하도록 하고 있어 필히 안전관리자를 배치해야 한다.

 

■ 이송규 안전전문가 프로필 

- 기술사 / 공학박사 / 과학기술훈장 수훈

- (사)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기술법인 중용 대표 기술사

- 서울안전자문회의(의장, 오세훈 시장) 위원

- 2023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위원

-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행정안전부 주관) 평가단장

- 전, 한국서부발전(공기업) 상임감사

- 전, 국립광주과학관(공공기관) 이사

- 전, 한국교육시설안전원(교육부 산하기관) 이사

- 전, (사)대한기술사회 회장

- 전, 조선이공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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