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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수드론(사진: 서울시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올여름에도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이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응 수위를 높인다. 발생 예측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살수드론을 활용한 방제에 나서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러브버그 집중 발생 시기로 예상되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를 대비해 일일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전파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 대량으로 출현해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곤충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서 목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축적한 민원 자료와 지난 4월 실시한 유충 서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분석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협력해 서울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살수드론 도입이다. 시는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에서 모두 4차례 시범 운영을 실시해 방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드론이 살포하는 물방울이 러브버그의 날개를 적시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활용한 방식으로, 공원과 산림 주변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생태계에서 러브버그가 낙엽과 유기물 분해에 기여하는 점을 고려해 살충제 사용보다는 친환경 방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완전한 박멸보다 개체 수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충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도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유충 방제 시범사업을 기존 계획보다 약 2.5배 확대해 은평구와 노원구 4개 지역, 총 3만1500㎡에서 실시했다.
시는 현재까지 민원 발생 추이와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정 수준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추가 분석을 거쳐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포집 장비도 대폭 늘렸다.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포집기는 기존 계획보다 크게 확대해 총 4895대를 25개 자치구에 설치했으며, 불암산에는 대량고공포집기를 운영해 발생 밀도와 이동 양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는 야간 조명 사용을 줄이고, 방충망과 문틈을 점검하며, 차량에 벌레 사체가 쌓이기 전에 세차를 하는 등 생활 속 대응 수칙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생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단계적으로 스마트 통합방역 체계를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방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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