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수지 준설 전후 모습(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기후변화로 가뭄과 집중호우 위험이 커지면서 정부가 농업용 저수지의 저장 능력을 높이는 작업에 나선다. 올해 520억원을 투입해 전국 저수지 131곳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고, 2030년까지 추가 준설을 통해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기가 끝나는 시점부터 농업용 저수지 준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수지 준설은 오랜 기간 바닥에 쌓인 토사를 제거해 감소한 물 저장 공간을 다시 확보하는 작업이다. 가뭄 때 사용할 수 있는 농업용수의 저장량을 늘리는 동시에 집중호우 시 저수지의 저류 기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520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131곳에서 총 262만9천㎥의 퇴적토를 제거할 계획이다.
저수지 준설 규모는 최근 크게 확대됐다. 2023년에는 7곳에서 19만7천㎥를 준설했으나 2024년에는 119곳·303만5천㎥, 2025년에는 128곳·276만4천㎥로 늘었다. 관련 예산도 2023년 30억원에서 2024년 4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여름 이어진 적은 강수량으로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심화하면서 농업용 수리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도 이뤄졌다.
지난 8월 24일 기준 최근 2개월 평균 강수량은 361.2㎜로 평년 568.2㎜의 63.6%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평균 저수율은 47.8%로 평년 68.9%의 약 69%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 7,454곳을 대상으로 시설 상태를 확인했다. 점검 대상은 저수지 3,428곳과 양수장 3,920곳, 양배수장 106곳이다.
가뭄 상황이 특히 심했던 전북과 전남·광주, 경북, 경남에서는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한국농어촌공사가 합동점검에 나섰다. 저수지와 양수장 등 주요 시설의 작동 여부와 함께 양수저류, 관정 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 대책의 추진 상황을 살폈다.
점검 과정에서는 흡입조 수위가 부족해 일부 양수장을 가동하기 어려운 사례 등이 확인됐다. 정부는 가뭄 대응에 필요한 재해대책비 114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추가 예산은 대체 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하상 굴착을 비롯해 임시 펌프·송수호스 설치, 관정 개발, 급수차 투입 등에 활용된다.
저수지 준설사업은 중장기적으로도 이어진다. 농식품부는 가뭄과 홍수에 대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저수지에 쌓인 토사 837만6천㎥를 추가로 준설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홍수 등 극한 기상 현상의 일상화에 대비하게 위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안전관리 및 기능유지를 위한 철젛한 사전점검과 보수·보강으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재해예방을 강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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