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벌초·등산 늘어나는 가을...경기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4 1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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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양성 실험(사진: 경기도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가을철 농작업과 벌초·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9~1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야외활동 전후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14일 논·밭 작업과 제초, 수확을 비롯해 벌초와 성묘, 등산 등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비롯해 쯔쯔가무시증과 라임병 등이 있다. 이들 감염병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부터 11월 사이 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1013명이다. 이 가운데 441명(43.5%)이 9~11월에 발생해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SFTS는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리면서 감염될 수 있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되면 5~14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이나 구토, 설사,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고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SFTS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별도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 내 검사에서도 양성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SFTS 의심환자 204건을 검사한 결과 12건에서 양성이 확인돼 5.9%의 양성률을 기록했다.

검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줄었지만 양성 환자는 10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9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중·고령층은 진드기 노출을 줄이기 위한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김명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일부에 불과한 만큼 과도한 불안보다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을철에는 농작업뿐 아니라 벌초, 성묘, 등산 등 진드기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만큼 야외활동 전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예방수칙에 따르면 야외에 나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장갑과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함께 사용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그대로 눕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산행 때는 풀숲을 벗어나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착용했던 옷을 곧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머리카락과 귀 주변, 겨드랑이, 허리, 무릎 뒤쪽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손으로 터뜨리지 않아야 한다. 적절한 방법으로 제거하기 어렵거나 물린 흔적이 확인된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 발열이나 소화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농작업이나 등산, 벌초 등의 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도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내 리플릿 1830부와 진드기 기피제 1680개를 배부했다. 농작업안전관리자와 온열질환 예방요원 등을 통한 현장 예방수칙 안내도 이어가고 있다.

 

▲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사진: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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