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중국 동부 강타...침수·항공편 결항 등 폭우·강풍 피해 속출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11:00:58
  • -
  • +
  • 인쇄
▲ 제13호 태풍 돌핀이 상륙한 중국 상하이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사진: AFP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채 중국 동부에 상륙하면서 침수,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시 연안에 처음 상륙했다.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고 중심기압은 945hPa로 강한 태풍의 위력을 보였다.

이후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0분께 저장성 원저우시 웨칭시 연안에 재차 상륙했다. 두 번째 상륙 당시에도 최대풍속 초속 38m, 중심기압 950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태풍이 덮친 저장성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나무와 자전거 등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몰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상륙에 앞서 중국 동부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도 대규모로 이뤄졌다. 저장성과 푸젠성, 상하이에서 최소 21만명이 사전에 대피했으며,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서는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대피 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에서도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9일 오전부터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도심 도로와 지하차도 등 100여 곳이 침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하늘길과 철도,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과 훙차오국제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에 해당하는 1400편가량이 취소됐으며,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와 타이저우, 리수이, 저우산 지역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 역시 태풍에 대비해 작업을 중단하거나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중국 당국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태풍 영향권에 있는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휴업 조치했다. 교통 운송 역시 지역별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됐다.

현재까지 돌핀이 중국에 직접 상륙한 이후 발생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태풍 상륙 이틀 전인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는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이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강풍과 폭우 등에 따른 재난 피해 신고가 632건 접수됐으며 6명이 다쳤다.

대만 북부 지룽항에서는 강풍을 견디지 못한 수십t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여러 개가 잇따라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상당국은 돌핀이 서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많은 비가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과 도시 침수,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상정보와 당국의 통제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1일 오전 8시까지 저장성 대부분과 상하이,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남부 등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성 동부와 안후이성 남부 산악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250~3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