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Life 재난안전119]1초만에 와르르...화재에 취약한 목조 문화유산 지키는 방법은? |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출연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2 0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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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KBS 재난방송 KBS Life ‘재난안전119’
■ 방송일 : 26.02.10 AM 11:10~11:45
■ 진행 : 이승기 기자(KBS기자)
■ 출연 : 이송규 사단법인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기술사, 공학박사)

 

이송규 사단법인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기술사, 공학박사)이 10일 KBS Life 재난안전119에 출연해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 2005년 낙산사 화재. 2025년 경북 의성 산불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방송에서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 화재는 2층 누각에서 발화가 됐으며 4시간만에 붕괴가 발생했다.

이 회장은 "그 당시에는 문화재에 대한 안전관리시스템이 미비했다"고 말했다. 당시 숭례문에 CCTV가 있었으나 모니터링용이 아닌 단순 녹화용이었고, 상시 24시간 순찰하는 사람도 없었기에 범인이 쉽게 들어가 불을 지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방화범은 2006년 창경궁 문정전에도 방화를 저질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는데, 당시 처벌이 약했던 이유는 방화 피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회장은 이때 처벌을 강하게 했더라면 숭례문 방화로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숭례문은 목조건물로, 화재 시 불길을 잡기가 어렵다. 특히 목조건물은 나무가 타게 되면 폭발성 가스인 메탄가스, 일산화탄소, 수소가스 등이 나오는데, 이 가스들은 공기보다 가벼워 천장으로 올라가 쌓이게 되고 여기에 산소가 들어오게 되면 폭발하게 돼 위험하다. 특히 이로 인해 대들보가 무너져 붕괴되면 내부로 진입이 어려워 화재 진화가 어렵다.

또 이 회장은 "목조건물 문화유산은 내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목조건물의 경우 대들보, 석가래 등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난 화점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시 문화재에 대한 방재 시스템도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고 이후 문화재에 자동화재감지기, 수막형 고정식 소화설비 등을 설치해 방재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문화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되면 훼손되기 때문에 현재는 미분무소화설비를 설치하는 등 문화재 수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어 방송에서는 2005년 낙산사 화재에 대해 다뤘다. 2005년 4월 5일 밤 11시 50분경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낙산사가 피해를 입었다. 이 불로 소방차와 건물 20여채가 전소됐다.

이 회장은 당시 고온건조한 ‘양간지풍’으로 화재 진화가 어려웠고, 결국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이후 문화재는 국가유산으로 명칭이 개정됐다. 문화재보호법도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바뀌었으며,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바뀌었다. 이에 이 회장은 국가유산으로 용어가 바뀌면서 국가유산에 대해서 대대적인 안전관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2025년 경북 의성 산불로 문화유산이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다뤘다.

2025년 경북 의성 산불의 경우 아까의 양양 산불보다 산이 높지 않지만 경사가 더 가파르기 때문에 바람이 더 세게 불기 때문에 불이 나면 화재 진화가 어려웠다. 또 해당 지역에는 소나무가 밀집되어 있는데 소나무는 불에 빨리 타 확산이 빨라 이곳에 있는 문화유산까지 불이 번져 큰 피해를 입게 됐다.

매년 100건 넘는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국가유산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화재는 1초만에 발생해 유산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 1초를 위해 정부와 국민들은 매일 깨어있어야 한다(잘 감시하고,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30초 안전챌린지에서 “연기나 화염이 있다는 것은 불이 났다는 것”이라며 “주위에 알릴 때 목소리로 알릴 것인지 비상경보등을 울릴 것인지, 또 불을 꺼야할지 대피해야 할지 등을 빠르게 잘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어떻게 행동하는 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골든타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든액션이라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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