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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대구 달성군 옥포읍 한 논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잡초 제거작업을 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8.6 [연합뉴스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행정안전부가 8일 입추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온열질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도 한여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7월 발표한 폭염·열대야 발생 특성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인 2016~2025년 연간 폭염일수는 18.3일로 1973~1982년 8.3일보다 약 2.2배 늘었다. 열대야일수도 같은 기간 4.1일에서 12.2일로 3배 증가했다.
더위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기도 달라졌다. 최근 10년 폭염 시작일은 과거 10년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30일가량 빨라졌고 종료일은 8월 중·하순으로 10일 안팎 늦어졌다. 열대야 종료일 역시 10~20일가량 늦어져 일부 지역에서는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입추 이후 발생하는 온열질환 피해도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응급실감시체계의 201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입추 다음 날인 8월 8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11~2015년 연평균 215명에서 이후 최근 10년간 연평균 600명 이상으로 약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도 2012~2015년 연평균 3.3명에서 이후 최근 10년간 4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늦더위가 심했던 2024년에는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했다. 보도자료는 이 기간 발생 규모가 그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피해는 작업장에 집중됐다. 2024년 입추 이후 발생 장소별 현황을 보면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86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입추가 지난 뒤에도 작업환경에 따라 온열질환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도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1~35℃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지난 2일 경남 양산에서는 42.5℃가 관측됐으며 전국 곳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무더위가 이어질 때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는 한편 야외활동 시 신체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안내했다.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동시에 고령자 등 주변 취약계층의 안전 여부도 살펴야 한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경우에는 야외활동과 야외작업을 최대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그늘이나 무더위쉼터 등으로 이동하는 행동요령도 제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입추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 등 취약계층 뿐 아니라 실내·외 작업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께서도 물, 그늘, 휴식을 꼭 기억해주시고 늦더위가 끝날 때까지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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