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자동화로 생산 고도화·고용은 확대…산업전환 현장서 직무전환 과제 점검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1 16: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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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장관 “산업전환 중심은 기술 아닌 사람”…현장 의견 반영한 지원 강조
▲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 주요내용 [노동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공정 자동화와 미래차 부품 전환을 추진하면서 고용을 확대한 중소 제조업 현장을 찾아 숙련인력의 직무전환과 AI 전문인력 확보 등 산업전환 과정의 지원 과제를 점검했다.


고용노동부는 김영훈 장관이 11일 오후 울산 북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조일공업을 방문해 공정 자동화와 사업전환 사례를 살펴보고 노사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조일공업은 2007년부터 프레스·용접 등에 로봇 자동화를 도입하고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팩 케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사업전환 과정에서도 고용 규모는 늘었다. 조일공업의 근로자는 2022년 97명에서 2023년 108명, 2024년 122명, 지난해 128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9월 기준 133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4년간 37%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2030년까지 40여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내연기관차 부품 공정에서 근무해 온 중장년 숙련노동자가 직접 직무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조일공업 노사는 기존 숙련인력의 직무전환과 AI 전문인력 확보, 새로운 설비에 맞는 안전기준 정립 등을 산업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전환 컨설팅 전문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울산 지역 부품 협력사의 미래차 전환 현황과 지원 과제를 설명했다.


정부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영향을 파악하고 근로자의 직무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9일 발표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은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련된 첫 법정 기본계획이다. 정부는 산업전환의 고용 영향을 상시 파악하기 위해 2027년 ‘한국형 AI 노출지수(K-AIOE)’를 개발하고, AI 노출도가 높은 주요 직무의 산업·연령별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와 지역·업종별 전환 상황을 파악하는 ‘산업전환 일자리 지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직무전환을 위한 훈련과 재취업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본계획에는 중장년 재취업지원서비스 의무 사업장 범위를 올해 1000인 이상에서 2027년 500인 이상, 2029년 300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AI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2027년에는 AX·GX 관련 훈련 이력을 기존 국가기술자격에 함께 기재하는 ‘플러스 자격’ 제도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산업전환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며 “조일공업은 공정 자동화와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고용을 늘렸고, 이는 노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산업전환이 일자리를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전환이 청년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오랜 경험을 가진 중장년 노동자의 숙련이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계속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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