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가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사진: 부산시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상어를 직접 포획하기보다 선박과 워터펌프 등을 이용해 스스로 바다 쪽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8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의 구조와 방류를 위한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현재 상어는 계속해서 수로를 헤엄치고 있으며 호흡 상태 등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이 제한적인 데다 외해로 이어지는 이동경로 등을 고려하면 먹이활동이나 자유로운 이동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로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자연 해역으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본격적인 이동 유도 작업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먼저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수로 안쪽에서 바다 방향으로 상어가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직접 상어를 잡거나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는 대신 상어가 스스로 외해 쪽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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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 (사진: 연합뉴스) |
시는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염습지에 고립됐던 백상아리를 외해로 이동시킨 사례를 참고해 이번 방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한 방법으로 상어가 이동하지 않을 경우,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을 투입한다. 그물망으로 상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는 길을 단계적으로 차단하면서 바다로 향하는 통로는 열어두는 방식으로 자연 해역 복귀를 유도할 예정이다.
구조 과정에서는 상어의 상태도 계속 확인한다. 상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살피면서 현장 여건에 따라 작업 속도와 구조 방식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구조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을 담당한다. 나머지 기관은 선박과 장비·인력 지원, 현장 출입 통제, 방문객 안전관리와 비상상황 대응 등을 맡는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북항친수공원에는 약 5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연휴 기간 관계기관과 합동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총 637명의 인력을 투입해 인파와 교통 관리, 수변지역 순찰,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진행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상어의 건강상태와 이동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상어가 안전하게 자연 해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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