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WEP에 ‘재산 2%’ 기부 위해 내건 조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1 10: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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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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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계식량계획(WEP)의 ‘재산 2%’ 기부 요청을 조건부 받아들였다. 예산이 필요한 근거를 제시하고, 투명한 회계가 이뤄진다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31일(이하 현지 시각) 트위터에 “만약 WEP가 60억 달러로 어떻게 세계 기아를 해결할지 근거를 제시하면 테슬라 주식을 당장 팔아 기부할 것”이라며 “단 오픈 소스를 통해 모든 대중이 돈이 어디 쓰였는지 알 수 있도록 투명한 회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WE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60억 달러를 기부한다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60억 달러는 머스크 전체 재산(3000억 달러)의 2% 수준이다.


머스크의 ‘역제안’에 비즐리 사무총장은 트위터로 “대화가 필요하다”며 만남을 요청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머스크의 트윗에 “헤드라인이 잘못됐다. 60억 달러로는 전 세계 기아를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과 대량 이주를 막고, 기아 직전의 4200만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분쟁, 기후 위기에 따른 전례 없는 위기도 당신의 도움이라면 희망이 있다”는 답글을 남겼다.


그는 “대화하자. 대화 내용은 (스페이스X의 우주 비행선인) 팰컨 헤비처럼 복잡하진 않을 것”이라며 “당장 다음 비행기로 당신에게 갈 수 있다. 만약 (내 제안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쫓아내도 좋다”고 적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재산이 3000억 달러(약 352조 8900억원)를 돌파한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 됐다. 미국 CBS 방송은 “이는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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