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이번엔 보령공장 '근로자 산재사망'…'카허 카젬'의 곤혹은 게속?

손성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9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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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사진=한국GM 홈페이지)
한국GM(사진=한국GM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거듭되는 판매부진 및 경영악화, 노사갈등 등으로 곤혹을 겼는데, 이번엔 사망사고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한국지엠은 올해 8월 극적으로 임단협을 매듭지었으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북미수출이 본격화해, 모처럼 반등의 계기와 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지난 20일 밤 한국지엠 보령공장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해 카허 카젬의 곤혹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GM 카허 카젬 대표(사진=한국GM 홈페이지)
한국GM 카허 카젬 대표(사진=한국GM 홈페이지)

시사위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한국지엠 보령공장에서 또 하나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40대 근로자 A씨가 설비에 끼여, 사고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기계를 해체해 A씨를 구조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사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 둔 시기에 발생한 이번 사망사고는, 한국지엠의 안일한 안전의식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유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국지엠의 사후조치 및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태도에 격분해, 장례절차를 중단했다.


A씨는 안전관리자는 물론 동료도 없이 혼자 10대 이상의 설비 운전을 담당했으며, 경보가 울릴 경우 설비 안으로 들어가 조치를 취해야 했고, 조치과정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측 설명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한국지엠의 이 같은 실태가, 사측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설비노후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음에도, 한국지엠측이 묵살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현재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설명은 어렵다”면서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회사와 임직원 모두는 사망한 직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9월 한국지엠 수장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사장은 이후, 판매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내수시장 판매실적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출은 2016년까지 연간 40만대, 2017년 30만대, 난해에는 28만여대 수준에 그쳤다.


이에 더해, 한국지엠은 카허 카젬 사장 취임 이후 해마다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았으며, 한국지엠의 존속 및 투자를 둘러싼 잡음과 비정규직과의 대립 등이 거듭됐다. 심지어 카허 카젬 사장은 불법파견 혐의로 고발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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