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 폭행 이후 미성숙한 모습 보여… 승부 조작, 사실 아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1 17:33:23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료팀 선수를 원색적으로 비하하고, 승부 조작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온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4·서울시청)가 조재범 코치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또 승부 조작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심석희는 11일 소속사 갤럭시아SM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평창 올림픽 기간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8일 디스패치가 평창 올림픽 당시 심석희-C 코치 간 문자 내용을 공개한 지 3일 만에 나온 입장문이다.


심석희는 문자에서 비난 대상이 됐던 김아랑(26·고양시청), 최민정(23·성남시청)과 코치들을 향해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며 당시 조재범 코치의 폭행으로 정상적 상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 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며 “이 때문에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장기간 입은 폭력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 스스로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며 “(최민정, 김아랑 등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승부 조작 논란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심석희는 C 코치와 문제의 문자 내용에서 “1000m 결승전에서 최민정을 ‘브래드버리’로 만들겠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앞 선수들이 모두 넘어지며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건 호주 선수다. 이에 심석희가 평창 올림픽 1000m 결승전 당시 최민희와 일부러 충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나와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한다”며 “해당 경기에서도 나와 최민정은 각자 특기를 활용했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심석희는 “내가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진상 조사 등을 통해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과거 미성숙한 태도를 뉘우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심석희는 현재 상태로 대표팀에서 정상 훈련이 어렵다고 판단, 진천 선수촌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