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KB증권 위험경고 후 '부실징후 포착'에도…라임펀드 판매계속?

손성창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3 14: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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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미지/ 우리은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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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우리은행(316140)이 불완전 판매 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KB증권의 위험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듣고 직접 실사까지 해놓고 펀드 판매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 측의 요청으로 KB증권은 라임 펀드 판매가 한창이던 2019년 2월 26일 우리은행 자산운용본부 직원들을 만나 펀드 건전성 검사에 해당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전달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1년간 차트
우리금융지주(316140) 1년간 차트

김모 전 KB증권 델타솔루션부 팀장은 이 자리에서 라임 플루토 펀드의 손실률이 30%로 예상된다는 내용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다시 우리은행을 방문해 라임 펀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현재 김 팀장은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라임 사태가 본격화하자 이후 KB증권은 대응책 마련 보고서에서 우리은행 측에 테스트 결과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내용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이 플루토 부실자산 편입을 사전에 인지한 후 추가 판매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KB증권이 4월에 작성한 또 다른 보고서에는 "(해당 문제를) 우리은행 리스크 담당 직원이 '임원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언급됐다. 또 우리은행이 문제를 제기한 리스크 담당 직원의 경고를 무시하고, 라임 측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상품 라인에 대해 내부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KB증권 측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받아보고, 라임펀드 편입업체들에 대한 실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김 전 팀장과 실사 결과 내용을 공유하면서 "자료에 적힌 곳에 가보니 회사 사무실이 없다"며 "라임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이상한 자료만 주고 거짓말을 한다"는 등 라임 펀드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렇게 이상 징후가 포착됐음에도 일반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받고 실사를 직접 마친 3월 말 이후에도 예약자에 대한 펀드설정은 4월 23일까지 계속됐다.


반면에 우리은행은 "자사가 라임 펀드 단순판매사에 불과해, 판매사이자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KB증권과는 사안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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