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SK머티리얼즈 합병, 투자기회 박탈? 기업가치 상승?

손성창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3 14: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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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전기차 확대·탄소중립 최대소재 회사 투자기회 잃는다는 의견도
SK㈜의 기업가치 상승이 최태원 회장 등 최대주주에게 주식 교환시 유리하다는 의견도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SK머티리얼즈 제공

[매일안전신문] SK그룹의 지주회사이자 투자전문회사 SK㈜가 SK머티리얼즈(036490)를 오는 12월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에 기존 투자자들은 국내 전기차 확대·탄소중립 등 위한 최대 IT소재기업 SK머티리얼즈에 투자할 기회를 빼앗겼다며 불만과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에 글로벌 기업성장을 위해 필요한 합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036490) 1년간 차트
SK머티리얼즈(036490) 1년간 차트

뉴스1은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SK머티리얼즈는 오는 12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20일 SK머티리얼즈는 이사회에서 존속 지주회사와 특수가스 사업회사로 물적분할을 하기로 의결했고, 오는 10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존속 지주회사를 SK㈜와 합병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번 합병이 SK㈜가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이 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하지만 SK머티리얼즈가 집중적으로 키우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와 탄소포집 기술은, 전기차 확대·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측돼 직접 투자 기회를 잃은 시장의 불만이 매우 높다.


SK머티리얼즈에 투자한 주주들은 배터리 소재 등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소재를 다수 보유한 회사에, 직접 투자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종합소재회사로 변하는 SK머티리얼즈의 성장가능성에 투자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그 기회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 한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실질적 합병 수혜는 미미하다"며 "합병으로 배당금은 늘어날 수 있지만, 국내 최대 IT 소재 업체인 SK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희석된다"고 말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의 성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결정을 없었던 것으로 만든 것"이라며 "이는 기존의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8월 SK머티리얼즈의 합병 발표 이후 SK㈜의 합병 대상으로 소재 계열사인 SKC가 거론되자, SKC 주가는 6거래일 동안 14.2% 급락하기도 했다.


다른 편에서는 이번 합병이 SK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한다.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태원 회장 등 최대주주에게 주식 교환시 유리하다는 것이다.


SK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SK㈜와의 합병이 필수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기준 SK머티리얼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900억원이지만, 반면에 부채비율은 255%에 달한다. SK㈜와의 합병을 통해 시설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적극적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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