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학생 아들의 마지막 말은…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7 22: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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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아파트에서 차를 빼러 지하 주차장에 내려간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중학생 김모(15)군의 사망 전 마지막 말이 전해졌다.

7일 김군 아버지가 국민일보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김군은 어머니와 헤어지기 전 “엄마, 그동안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당시 김군 어머니는 물이 차오르자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 수영 잘하지 않느냐”며 김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내보냈다. 어깨가 불편하고 수영을 못하는 자신이 혹시나 부담이 될까 걱정한 것이다. 김군의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은 이에 대한 인사였다.

그러나 먼저 떠난 김군은 주검으로 발견됐고, 어머니는 주차장 상부 배관 위에 올라가 14시간 동안 버틴 끝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김군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 아버지는 “집사람이라도 살아서 다행”이라며 “아내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국민일보에 말했다.

평소 김군은 어머니를 유독 따르던 ‘껌딱지 아들’이었다고 한다. 이날 엄마와 함께 주차장에 나선 것도 어머니가 걱정돼서였다. 김군 친구 최모(15)군은 “어머니가 드라이브를 가든, 장보러 가든 같이 따라가던 아들이었다”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김군을 비롯한 포항 주차장 침수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는 포항의료원에 마련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주민은 총 7명이다. 생존자는 김군 어머니를 비롯해 2명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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