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사망한 기관사… 佛 고속철 혼자 2㎞ 달렸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22: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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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성탄절 전날 고속열차 기관사가 주행 중 사망해 열차가 홀로 2㎞를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프랑스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열차는 자동 제동 시스템 덕분에 멈춰 섰고, 승객 400여 명은 무사했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저녁 7시쯤 파리 리옹역을 출발한 고속열차에서 발생했다.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이 열차는 출발 후 약 1시간 만에 갑자기 멈춰 섰다.

당시 열차에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승객 4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검표원들은 기관사와 연락이 닿지 않자 조종실을 확인했지만, 기관사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당국은 즉시 양방향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수색에 나섰다. 기관사는 결국 열차가 멈춘 지점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NCF는 성명을 통해 “열차가 운행되던 중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철도 가족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기관사의 갑작스러운 부재에도 열차가 멈춰 설 수 있었던 건 ‘바크마(Va㎝a)라는 자동 제동 시스템 덕분이었다. 해당 시스템은 기관사의 근무 상태를 계속 확인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열차를 멈추도록 설계돼 있다.


기관사가 30초마다 레버나 페달을 조작해야 하며 5초 이상 조작이 없으면 경고음이 울리고, 이후 3초가 지나도 반응이 없으면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날 사고로 해당 열차를 포함해 총 12대의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3000명이 넘는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SNCF는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티켓 가격의 최대 10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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