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사제가 ‘민간인 살해’ 혐의 체포… “도끼로 머리 찍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8 1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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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바르샤바의 성당(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폴란드에서 현직 가톨릭 사제가 기부자를 도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수사당국은 가톨릭 신부 미로스와프 M(60)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 신부는 지난 24일 자동차 안에서 68세 남성을 도끼로 내리찍고 휘발유를 부은 뒤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바르샤바 남쪽 마을 히누프 도로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전거를 타던 행인이 불길에 휩싸인 피해자를 발견해 신고했다. 피해자는 살아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아네타 구시치 라돔 지방검찰청 대변인은 “부검 결과 피해자는 몸 80%에 화상을 입었고 날이 있는 무거운 물체에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용의자를 체포했고, 범행 자백을 받았다.

피해자는 교회에 재산을 기부한 뒤 노숙 생활을 해왔다. 그는 기부 대가로 주거지를 제공받기로 했으나 사건 직전 차 안에서 주거 문제로 용의자와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신부에 대해 3개월 구금 영장을 발부받고 ‘특정한 잔혹성을 동반한 살인’으로 혐의를 격상했다. 폴란드 형법상 잔혹한 살인은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에 처한다.

인구 7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는 충격에 빠졌다. 바르샤바 대주교 아드리안 갈바스는 교황청에 용의자 파면을 요청했다. AP통신은 “파면은 교회법상 성직자에게 내려지는 가장 큰 처벌”이라고 말했다.

갈바스 대주교는 대교구 성명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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