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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반 야생동물 감지, 식별, 알림 체계(사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도로에 접근하는 야생동물을 인공지능(AI)으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 충북 청주에 도입된다. 기존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서 동물과 차량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의 사전 대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8일부터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국도 17호선 구간에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도로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동물의 출현이 확인되면 도로 전방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경광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차량이 해당 지점에 진입하기 전 속도를 줄이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한다.
야생동물과 차량이 충돌하는 로드킬 사고는 동물의 폐사뿐 아니라 차량 파손과 운전자 부상, 후속 차량의 추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도로 교차로나 차량 진출입 구간은 구조적인 특성상 야생동물의 이동을 유도하는 울타리나 생태통로를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별도의 예방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감지 기술을 도로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4년 7월 체결된 민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스코DX,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이 참여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사업 운영과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포스코DX는 야생동물 감지 기술 개발 및 시스템 설치를 맡았다. 국립생태원은 로드킬 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설치 대상 구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횡성군·평창군 등 3개 지역에 동일한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청주 국도 17호선 도입으로 운영 대상 지역이 충청권까지 확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존 설치 구간과 신규 운영 지역의 사고 예방 효과를 살펴보고, 2027년까지 로드킬 발생이 잦은 도로 1곳에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기술과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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