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전 추석 덮친 ‘매미’급 ‘슈퍼 태풍’ 힌남노 6일 제주 남쪽까지 진출...초속 54m/s 속도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1 2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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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9시 현재 태풍 힌남노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위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 윈디닷컴을 통해 생생하게 보인다. /윈디닷컴 캡처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슈퍼 태풍’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올라오고 있다. 특히 태풍이 대만으로 향하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에 영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에는 5∼7일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힌남노는 대만쪽으로 서진한 끝에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수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태풍은 시속 194㎞/h(초속 54m/s)로 남남서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가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 이름에서 따왔다.

 태풍은 최대풍속이 초속 44~53m/s일 때 매우강으로, 54m/s이상일 때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힌남노는 2일 오전 중 초강력 강도는 그대로 유지된채 방향을 북서쪽으로 90도 이상 꺾어 2일 오후 3시 타이베이 남동쪽 약 480㎞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데, 힌남노는 2일 오후 3시부터 3일 오후 3시까지 중심기압이 915hPa로 ‘초강력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힌남노 상황과 예상경로. /기상청
 기상청은 인도 쪽에서 부는 뜨거운 공기로 인해 힌남노가 바다에서 받지 못하는 열에너지를 보충해줘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일 오전 3시까지 타이베이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 머물다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4일 오후 3시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00㎞ 부근해상에서 매우강으로 한단계 위력이 낮아진 뒤 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43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제주도 남쪽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다음주 화요일인 6일 오후 3시 부산 동남동쪽 50㎞ 부근까지 진입할 전망이다.

 힌남노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은 중국쪽에 자리잡은 티베트고기압과 일본을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한 채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힌남노를 오른쪽으로 밀어 두 고기압 사이로 힌남노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힌남노는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이동속도가 빨라져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게 된다. 강한 바람이 힌남노를 당기면서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당국과 정부는 힌남노가 2003년 추석 연휴 당시 한반도를 급습한 태풍 ‘매미처럼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를 덮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제주와 고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s 강풍이 불었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관계기관과 17개 시·도, 전력공사, 수자원공사, 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등이 참석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피해가 없도록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하고 기관별 대처계획을 공유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태풍은 초강력 태풍으로 위력이 대단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관계부처, 지자체에서는 비상한 각오로 총력대응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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