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처분’ GS건설, 신용도 하락… 주택 신규수주 빨간불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5 16: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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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앞둔 GS건설…국내 신평사 일제히 신용도↓
- GS건설, 신용도 하락에 조달금리 인상 불가피…조합원 분담금‘폭탄’우려
- 정비업계, GS건설 수주전 참여 사업장 중 입찰 가장 이른‘가락프라자’주시
▲ GS건설(사진=GS 홈페이지 캡처)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최장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 있는 GS건설이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신규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용도 하락이 자금조달과 직결되면서 보다 더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도 제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그대로 '사상누각'인 상황에서, GS건설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을 비롯, 압구정, 한남5,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신규 수주를 노리는 다수의 정비사업 현장에서 외면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현재 이른바 '순살자이' 사건으로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 있다. 철근을 누락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붕괴하도록 만든 탓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회의를 주재하고, GS건설에 대해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점검 결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국토부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행정처분심의위가 국토부 장관 직권의 '영업정지 8개월'을 결정하고, 심의·청문·적정성 검토·소명절차 등을 통해 서울시가 국토부의 '영업정지 2개월' 요청을 받아들이면 GS건설은 10개월 영업정지라는 철퇴를 맞게 된다.

최장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될 경우 GS건설의 신규 수주 등 영업활동은 전면 금지된다. 시공을 위한 영업행위 또한 불가능하다. 입찰참가를 위한 등록부터 입찰,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낙찰자 결정, 계약체결 등 일체를 할 수 없다.

또 선분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영업정지 시 영업정지 종료 후 2년간 준공 후 분양만 가능하다.

발주자는 건설산업기본법 제14조에 따라 30일 이내 도급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GS건설은 처분의 내용을 지체없이 발주자에게 통지해야 하는 의무도 지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부실시공 업체와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업정지 행정처 처분이 나오기까지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 장관은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결과 회의에서 “관련 법에 따라 장관 직권 처분인 영업정지 8개월은 감경 사유가 있으면 소폭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과징금 갈음은 불가”하다고 단호한 대처를 강조한 바 있다.

GS건설이 최근 가락프라자 조합원에게 공언했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역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 GS건설 신용등급 하향 조정 잇따라...자금조달 능력 하락으로 수주 동력 떨어지나

더욱이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의 영업정지를 기정사실로 보고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췄고, 한국기업평가도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평판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신용도 하락은 곧 대출 금리 인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GS건설의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져 은행·증권사 기피로 PF대출이 불가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HUG 역시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사업에 대해 조합 사업비 보증 및 이주비 대출 보증,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보증 등을 반려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 입찰 가장 이른 ‘가락프라자’ 주시..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

이러한 상황에서 한남, 성수, 압구정 등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지역에서는 GS건설이 신규 수주 사업을 진행할 경우 분담금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권의 PF기피로 금융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현재 조합의 부담을 덜어 줄만큼 재무적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6668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4875억원, 부채비율은 244.8%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비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이다. GS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 중 입찰 마감일이 가장 이른 곳이기 때문이다. 이들 선택을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는 게 타 조합의 입장이다.

다수의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가락프라자 조합이 높은 위험 부담을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정비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의 영업정지는 9월20일 입찰 마감인 가락프라자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조합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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