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영화와 드라마 모티프 된 김태촌 이야기 재조명...검사와 조폭, 혈서로 약속한 청부살인에 피바다 언급까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4 23: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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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영화 '내부자들', 드라마 '모래시계' 등의 모티프가 된 '조폭' 김태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검사와 조폭-N호텔 살인청부의 진실'편으로 김태촌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야기 다뤄질 김태촌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일단 1976년 5월로 되돌아가야 한다. 당시 제1야당이었던 신민당 당사 앞에 여덟 대의 고속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300여 명의 청년들은 곧장 당사로 들어가 당원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청년들을 이끌고 당사를 습격한 이는 바로 김태촌이었다.

 

김태촌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신민당 의원들은 김영삼 총재를 대피시키려 서둘러 탈출구를 찾기 시작했는데 김영상 총재는 깡패 따위를 피해 도망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손도끼를 들고 총재실로 향하는 김태촌의 모습은 살벌했다. 그런데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도 잠시 얼마 후 김영삼 총재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민당 습격 사건으로 단번에 국내 3대 조직의 두목으로 떠오른 김태촌에게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방문객의 정체는 고등검찰청 부장검사였다. 그는 새마을축구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정재계에 엄청난 인맥을 보유한 인물이었다.

 

얼마 후 강남의 고급안마시술소에서 다시 만난 부장검사와 김태촌은 숨 막히는 정적을 가졌다. 그 정적 속 두 남자는 단숨에 칼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그어 버렸다. 그리고 막힘없이 혈서를 적어 나갔다. 이들이 작성한 글자는 단 두 글자 '신의(信義)'였다. 이날 두 사람이 피로 맹세한 약속이었다. 김태촌은 이날 부장검사가 살인을 사주했다고 수기에 적어놓았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부장검사와의 약속대로 N호텔의 황 사장을 습격한 김태촌은 이후 부장검사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상상도 못 한 기사를 접했다. 기사를 읽은 김태촌은 부장검사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직감하지만 결국 경찰에 검거된 김태촌은 모든 것이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18년이 지난 2004년 김태촌의 이름이 또다시 뉴스 1면을 장식했다. N호텔 사건이 부장검사의 사주였다고 폭로한 것이다. '신의'를 위해 18년간 침묵을 지켰다던 그 고백은 또다시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이에 검사 역시 18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연다.


한편 김태촌은 1948년생으로 2013년향년 65세로 사망했다. 대한민국의 범서방파의 두목, 전직 정치깡패이며  1970년대~1980년대 범서방파를 이끌고 언론에 3대 패밀리로 불리며 이름을 떨친 폭력조직인 범서방파의 두목이다.

김태촌은 지난 2013년 1월 5일 오전 0시 42분에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숨졌으며 생전 그의 부하 조직폭력배 500여 명이 그의 장례식에 문상을 왔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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