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놓인 서울 민간 공사장과 건축물, AI‧IoT 등 스마트 안전관리로 사고예방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4: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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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CCTV 등 첨단 스마트장비를 활용해 사업장 안전관리를 하는 모습. /중앙대학교 건설기술혁신 연구실
AI와 CCTV 등 첨단 스마트장비를 활용해 사업장 안전관리를 하는 모습. /중앙대학교 건설기술혁신 연구실

[매일안전신문] 서울시내 민간 공사장과 건축물에 ‘스마트 안전관리’가 적용된다.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사고예방에 나선다. 의무 안전관리에서 제외된 민간 중소형 공사장과 노후 건축물의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대처하겠다는 뜻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무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탓에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민간 중·소형 건축공사장과 민간 노후·위험 건축물에 ‘스마트 안전관리’를 도입한다. AI, IoT,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기술로 대규모 비용·인력 투입 없이 사고·위험요소를 사전 감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안전관리 방식이다.


건축법 등 관련법에 안전관리계획 수립, 감리자 상주 등의 안전관리 의무가 적용되는 대상은 대부분 1만㎡ 이상의 대형 공사장이다보니 민간 중소형 공소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내에서만 총 3500여개 민간 건축공사장의 93%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 15층 이하 연면적 3만㎡ 미만의 중·소형 건축물은 정기점검 의무대상 건축물에서 제외돼 있는데, 서울시내 건축물 중 88%인 52만동 가량에 이른다. 이 중 26만동이 상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절반을 넘는다.


민간 중·소형 건축공사장에 AI를 통해 공사장 CCTV를 분석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현장 관리자에게 즉시 경보하는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내년 100여곳에 시범 도입된다. AI가 건설현장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위험상황을 판별하고 현장에 자동으로 경보 알림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AI는 건설현장 작업자가 안전모, 안전고리 같은 안전장비 미착용, 작업자와 중장비 차량 간 안전거리 미확보, 작업자가 출입통제 구역 침입 등의 위험상황을 분석해 현장관리자에게 문자로 경보 알림을 보낸다. 관리자는 알림을 받는 즉시 현장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수집된 CCTV 영상은 AI 딥러닝을 통해 위험판별을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데이터 자료로 쓰이게 된다.


노후·위험 건축물엔 IoT센서와 블록체인이 기울기, 균열 같은 위험요소를 자동감지해 경보 알림을 보내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을 11월 구축해 시범운영한다. 건축물에 IoT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균열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 데이터를 저장·분석해 정확성을 검증하고 구조물의 변화를 분석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자치구·건물소유자에게 경보를 문자로 알려줘 사전 예방조치를 할 수 있다. PC·스마트폰으로 구조물 상태, 실시간 데이터를 언제든 상시 모니터링·조회할 수 있다.


민간 건축공사장·민간 건축물의 안전점검 이력을 전산으로 통합관리하는 ‘안전관리 통합 정보화시스템’도 내년 4월 가동한다.


시는 한정된 인력으로 선별적·제한적으로 점검하던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선제적 예방·실시간 관리로 전환해 해마다 증가하는 위험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 공공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민간의 소규모 노후 건축물이 26만동, 건축공사장이 3500여곳인데, 이를 중점 관리하는 25개 자치구 인력은 총 155명(전문인력 43명 포함)에 그치고 예산도 한계가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실장은 “건축 노후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복잡한 도심지 내의 공사장 사고가 끊이질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4차산업 시대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건축행정에 접목해 민간 공사장·건축물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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